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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알레르기, 아기 반응별 체크포인트 (의심 증상, 주의사항, 대응 방법)

by 강써 2025. 6. 22.

이유식 시기에 달걀은 필수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동시에 강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 부모들에게 많은 걱정을 안깁니다. 특히 생후 6개월부터 식단에 도입되는 달걀은 아이마다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달걀 알레르기의 주요 증상, 테스트 요령, 응급 시 대응법까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달걀 알레르기 의심 증상

달걀을 처음 이유식에 도입했을 때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은 다양하고, 그 정도 역시 아이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피부 반응이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섭취 후 10~30분 이내에 입 주변이나 얼굴, 몸에 붉은 발진, 두드러기, 또는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로는 눈 주위가 붓거나 귀 뒤가 붉게 변하는 등, 부모가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피부 변화가 가장 흔한 초기 신호입니다. 두 번째로 흔한 증상은 호흡기 반응입니다. 달걀 섭취 후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쌕쌕거리는 호흡(천명음), 재채기, 콧물, 호흡곤란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6~12개월 사이 아기들은 이러한 증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갑작스러운 울음, 안색 변화, 숨을 헐떡이는 모습 등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위장관 증상도 중요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달걀을 먹고 구토, 설사,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 증상은 즉각 나타나지 않고 수 시간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어, 식후 2~4시간까지 관찰을 유지해야 합니다. 구토나 설사 패턴이 반복되면 장기적인 알레르기 반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가장 위험한 경우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입니다. 이는 전신적인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얼굴과 입술이 붓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며,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몇 분 내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즉시 119에 신고 후 응급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달걀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는 가족력(부모, 형제 중 알레르기 병력)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달걀 도입 전 반드시 가족병력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증상은 하루 만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달걀 섭취 후 며칠 간의 관찰 기록이 향후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알레르기 테스트 시 주의사항

달걀 알레르기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테스트를 하는 경우, 몇 가지 중요한 준비사항과 주의점이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먼저, 아이가 열이 있거나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테스트를 피해야 합니다. 면역 시스템이 예민한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반응이 왜곡될 수 있고, 약한 증상도 과도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최상일 때 테스트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초기 테스트는 반드시 노른자부터 소량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달걀의 흰자에는 오보알부민(Ovalbumin), 오보뮤코이드(Ovomucoid)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첫 테스트에선 피해야 합니다. 노른자는 알레르기 유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열을 가하면 단백질 구조가 일부 변형되어 반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양은 약 ¼ 티스푼 정도로, 아주 적은 양만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제공 후에는 30분 이상 아이 옆을 떠나지 말고 행동 변화를 관찰합니다. 예컨대, 갑자기 울거나 얼굴이 붉어지며 긁는 행동, 손을 입으로 자꾸 가져가며 찡그리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즉각 반응으로 의심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숨소리, 가슴의 움직임, 피부색 변화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하루에 하나의 식품만 새로 도입하는 것도 중요한 원칙입니다. 여러 가지 식품을 동시에 도입하면 어떤 음식이 원인인지 구별이 어렵고, 기록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걀 도입 전 3일 이상 새로운 식품을 피한 후 테스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알레르기 테스트 전에 가능한 준비사항으로는 응급 병원 연락처 저장, 소아과 상담 예약, 항히스타민제 비치 등이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병원에서 사전 검사(피부반응검사 또는 IgE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추천됩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도 이상이 없다면 1~2일 간격으로 섭취량을 점차 늘리며 관찰을 이어가야 합니다.

증상 발생 시 대응 방법

달걀 섭취 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면, 그 증상의 정도와 유형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경미한 증상이라면 놀라지 말고 침착하게 상황을 기록하고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고, 중증일 경우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필수입니다. 경미한 반응은 입 주변 발진, 가벼운 가려움, 얼굴 홍조, 약간의 설사나 구토 등입니다. 이 경우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아이의 입안을 물로 헹궈준 뒤, 깨끗한 손수건으로 닦아줍니다. 이후 1~2시간 이상 아이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증상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으면 병원 방문은 다음 날로 미뤄도 됩니다. 하지만 증상 발생 시간, 부위, 강도 등을 반드시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중등도 이상 반응으로는 구토가 반복되거나, 얼굴과 눈 주위가 부으며 호흡이 거칠어질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즉시 소아과 또는 응급실에 방문해야 하며, 병원까지의 이동 시간이 길 경우 미리 비치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단, 약물은 반드시 소아과에서 처방받은 용량과 종류를 사용해야 하며, 임의 복용은 금물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에 이어 호흡곤란, 입술과 혀의 부종, 의식 혼미, 창백해지는 피부색, 맥박이 빨라짐 또는 느려짐 등이 관찰된다면 즉시 119에 신고 후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 때는 단 몇 분의 지체가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에피네프린 자가주사기(Epipen) 처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당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경우 교사에게 미리 알리고 대처법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증상이 나타났던 상황을 시간별로 기록한 육아일지, 사진, 영상 등은 이후 병원 진료 시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후엔 6개월~1년 후 소아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해 재노출 시기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달걀은 이유식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식품이지만, 알레르기 가능성 역시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심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테스트 시엔 단계별 접근, 증상 발생 시엔 즉각적인 대응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본 글을 통해 부모님들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달걀 알레르기를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육아의 모든 순간에 미리 준비된 지식이 아이를 지켜냅니다.